Moleskin notebook

이 사물을 구입하게 된 건, 호보켄의 마트에서 혼자 고독하게 걸어다니면서 내 방을 채우는 사물들을 구입했던 교환학생 초기였다. 교환학생 초기 나는 생각없는 소비들이 모여서 큰 지출을 이루는 것을 체감하지 못했고, 몰스킨을 마주한 반가움에 이걸 카트에 넣었다. 집에 돌아와서 Emirate 항공표, 즉 서울로 떠났고/돌아왔던 날의 스티커들을 붙였다.
연관된 기억

이상하게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글을 쓰지 못했고 그저 도시를 외롭게 돌아다녔던 육개월이었다고, 이 노트북을 바라보면서 생각하고 있다. 다행히도 이 노트는 늘 내 곁에 있어주었고 그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