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cun mosquito repellent&Sun cream

마트와 약국에서 서투른 스페인어와 바디랭귀지로 물어가면서 모기를 쫒고 또 태양을 피하기 위해 샀던 하와이안 트로피컬의 선크림과 모 사의 모기퇴치제.
연관된 기억

칸쿤과 멕시코시티의 마트에서 바라보았던 생경한 풍경들, 다리를 천천히 긁어대면서 그래픽 디자인을 바라봤다. 타국의 마트에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쇼핑하고 선크림을 찾아 해매면서 한국의 마트를 떠올리고 이곳의 질서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아맞히고. 그리고는 커다란 생수병을 들고는 불 꺼진 칸쿤 호스텔에서 물을 꿀꺽꿀꺽 마시던 기억들이 난다. 칸쿤의 세탁소에서는 완전히 뽀송하게 마른 빨래를, 잘 개어서 비닐봉지에 담아줬다.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눈을 찡그렸는데.

하지만 모기퇴치제는 칸쿤이 아니라 멕시코시티에서 샀었다. 멕시코시티의 약국은 한식당 앞에 있었고, 모기약을 사고는 한식집 안에서 20프로 부족한 순두부찌개를 먹으며 한 한국어 통화를 엿들었다. 어쩌면 뉴욕의 코리안타운보다 더 한국같은, 멕시코시티 안의 작은 한국인가.. 싶은 멕시코시티의 코리아타운 속에서 그녀는 매우 자유로워 보였다.